내맘대로 맛집

여수 산골식당: 장어구이 맛집

kiara4 2022. 8.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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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것이 있다는데 게장과 장어라고 한다. 장어가 유명하다는건 이번에 첨 알았는데, 맛집들 검색해보니 장어샤브샤브집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하나같이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웠다. 사실 나는 장어를 먹을일도 잘 없다보니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장어구이라면 그래도 좀 맛있으려나 싶어서 검색해봤다. 장어구이도 여러 맛집들이 많이 나왔는데 일단 구워져나오는 곳 보다는 숯불구이로 구워먹는 곳을 원했다. 그렇게 검색으로 찾게 된 <산골식당>. 간판에 이름은 <산골산장어>라고 되어있다.

옛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차림표. 메뉴는 단촐하다.

첨엔 둘이니까 소금1인, 양념1인 이렇게 주문할까 했었다.
원래 양념맛을 좋아하는 나지만, 왠지 소금구이로 주문해야 진짜 장어맛을 느끼고 갈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남편에게도 그렇게 말했더니 그게 좋겠다고 해서 소금구이로 2인분 주문했다.

입구에 신발장이 있고 안쪽으로 길게 복도가 있는 구조이다. 복도 양 옆으로 왼쪽은 테이블들이 있고 오른쪽은 부엌이 있다.

자리에서 바라본 부엌방향. 내부가 넓어서 자리가 매우 많다. 우리는 점심시간을 지나 2시쯤 방문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사람이 들어왔다. 맛집 맞나봐!

진짜 이름은 <산골 장어&게장 식당>인건가?! 이름이 여럿이군.

상차림은 요로케 나왔다. 간장게장, 방풍나물, 갓김치, 쌈채소와 그밖의 채소, 간장양념... 여기에 장어구이와 곁들여 먹는 생강채, 양배추도 있었는데 이 두 가지가 곁들여먹기 너무 좋았다. 양배추는 초고추장을 뿌려 섞어먹는다.

장어 소금구이 2인분은 이만큼이다. 정말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나온다. 첨엔 뭔가 좀 징그러운 느낌도 있고... 아무래도 장어 얼굴이... 무서워

장어를 바로 잡아다 주시는거라 매우 싱싱해보이기는 하다. 애가 오동통하니 살이 토실 토실해서 무서운건 잠깐이고 너무 맛있었다.

생강채 올려서 초고추장 버무린 양배추랑 한입! 깻잎, 상추에 싸서도 한입! 먹다보니 어느새 순삭이었다.

소금구이에는 간단한 장어탕이 포함되어 있어 다 먹고 나니 장어탕을 주셨다. 남편은 거기에 공기밥을 1,000원 내고 추가해서 같이 먹었다. 나는 배불러서 밥은 안먹고 장어탕을 먹어봤다. 숙주와 부추가 들어있고 개운한 국물에 장어 고기도 몇점 들어있어 은근 푸짐했다.

나는 생선 들어간 탕 종류는 정말 안좋아하는데 이 장어탕은 비린내도 없이 먹을만 했고, 언제 이런 음식 또 먹겠나 싶은 맘에 열씨미 다 먹었다. 남편도 밥 말아 싹싹 비웠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장어구이 한끼였다. 특히 싱싱한 장어를 바로 잡아서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는게 이곳의 장점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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