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맛집

라공방: 강남역 마라탕 맛집

kiara4 2022. 5. 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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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마라탕이 유행하던 2018년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우리를 마라탕에 눈뜨게 해준 강남역 라공방.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지점이 여럿이 아니었고 인기도 엄청나서 퇴근하고 남자친구(현재 남편)랑 줄서서 먹곤 했었다.
그때 우리 둘 다 완전 중독수준이 되어서 1주일에 한번은 꼭 갔었던 거 같다.

결혼하고 강남역에 갈 일이 없어지면서 최근엔 몇번 못가봤다.
이날도 오랜만에 찾은 라공방.
코로나 이후로 유행도 지나고 사람이 많이 없어졌었는데
몇일 전에 갔을땐 진짜 엔데믹인건지
다시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다행히 예전처럼 길게 줄을 서진 않았다.

메뉴는 마라탕과 마라샹궈, 꿔바로우로 단순하다.
마라탕집 대부분이 그렇듯 쫙 놓여진 채소들을 담아가면 그람수대로 가격이 매겨진다.

계산대에서 매운맛 단계를 선택하고 소고기나 양고기를 100g당 3,000원으로 추가 할 수 있다. 둘 다 먹어보니 맛은 비슷한거 같다.
매운맛은 3단계로 해도 제법 매워서 속에서 불이 난다. 매운걸 좋아하지만 위장이 못버텨주는 나는 이번엔 그냥 2단계(2단계도 맵다.)로 먹었다.

마라탕이 맛있는 이유는 이 땅콩소스에 있다. 여러가지 재료들을 직접 넣어서 소스를 제조하는데 설탕, 간장, 식초, 고수 등등 듬쁙 넣으면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땅콩소스 없는 마라탕은 마라탕이 아니다. 남들은 소스그릇에 제조해가지만 우린 밥그릇에 퍼간다. 왕창 찍어먹어야 맛있다.

여기 꿔바로우도 너무 맛있는데 양이 줄어든 우리는 마라탕만 먹기에도 배가 부르다. 탕수육을 엄청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이번엔 양이 많을거 각오하고 주문했다. 역시나 달콤 새콤 너무 맛있어 ㅠㅠ

마라탕엔 고수, 배추, 청경채같은 채소뿐 아니라 포두부, 넙적당면, 새우 등등 많이 넣어 먹으면 너무 너무 맛있다. 국물 한숟가락 뜨면 진짜 세상 맛있음 😭
오랫만에 먹어서 추억도 퐁퐁 솟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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