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뭔가 힙해 보이는 빵집이 있다. 이름도 이쁜 유니콘 베이크샵.
알고보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맛집이었다.
일, 월요일이 휴무이다.
오전 11시 오픈-오후 8시인데 보통 퇴근시간 전에 품절로 문을 닫는 날이 더 많다.
인기 있는 빵 종류는 점심쯤이면 이미 품절.
오후에 빵을 사려면 인스타로 남은 빵 상황을 보고 가야함.
유니콘 베이크샵 인스타
http://www.instagram.com/unicorn_bake_shop

깔끔한 간판에 이쁘게 걸어둔 글자 <빵>, 열었는지 닫았는지 알 수 있는 팻말까지…
가장 눈에 띄는 건 홀로그램 느낌의 유리벽! 언뜻 봐선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내부는 협소하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한번에 4명까지만 입장하도록 되어있다.
정면에 빵 쇼케이스와 계산대가 있다. 정면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빵을 포장받기위해 기다리는 대기의자가 멋스럽게 자리해있다.


정면에 있는 두 개의 쇼케이스 중 왼쪽에 있는 작은것.

오른쪽에 있는 큰 쇼케이스. 이 옆 제일 오른쪽이 계산대이다.
첫 방문때 잠봉뵈르라는 샌드위치를 생전 처음 먹어봤는데
넘 맛있어서 또 먹고싶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워낙 인기빵이라 퇴근 후엔 아예 구매할 수가 없었고
토욜에나 일찍 와서 사먹어야 했는데 막상 토요일엔 귀차니즘 때문에 올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날이 더워지면서 4월이후부터 판매를 안한다고 한다. ㅠㅠ
계절이 바뀌어야 맛볼 수 있는 잠봉뵈르… 이날 방문했을때 사올걸 후회중.


이날 사온건 내 최애인 빨미까레(3,500원)와 홍차다쿠아즈(3,200원).
빵에 초콜릿이나 크림이 안들어가면 안먹는 나의 취향땜에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밀크티도 함께 사왔는데 밀크티는 그냥 평범.

빨미까레 내 손보다 크기 커서 행-복!
코팅된 초코도 아주 맛있다.


홍차 다쿠아즈는 바삭한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눅눅?한 스타일이라고 할까. 쫀득하다고 해야할까.
원래 다쿠아즈는 바삭한게 아니었나.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맛.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크림이랑 어우러져서
맛있긴 했다.

바삭 바삭 달콤한 빨미까레.

이건 다른날 사온 빵.
난 식빵 안좋아하지만 남편이 좋아해서 사와봤다.
품목은 식빵(4,500원), 애기식빵(4,500원), 애플파이(4,000원), 산딸기 다쿠아즈(4,500원)이다.


애기식빵이 인기가 많길래 그냥 식빵과 어떻게 다른가 궁금해서 사옴.
이름대로 사이즈가 애기다. 한조각 먹어보니 일반식빵과 다르게 가운데 부분이 엄청 쫄깃하고 치즈맛이 살짝 났다.
씹다보면 떡을 먹는거 같기도 하고 빵만 먹어도 맛있는 그런맛.



크렌베리를 좋아해서 요 다쿠아즈도 맛있게 먹었다. 상큼 상큼.


애플파이 사이즈도 옴총 크다. 겉에 설탕이 묻어있고 속엔 조린 사과뿐만 아니라
크림도 있어서 완전 내 취향저격이다.
빵 부분도 바삭 바삭 크로와상이라 너무 맘에 든다.

넘나 귀여운 로고의 유니콘.
원하는 빵을 사기 위해 오전 11시에 딱 맞춰 가는 정성을 들였지만
지금 나는 백수니까 몇번은 더 갈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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