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놀러갔다가 로잉머신을 영업당했다. 결혼하고 2년… 신혼여행 갔다오자마자 2,3킬로가 불어나더니 어느새 8킬로까지 찌고 말았다. 남편도 마찬가지…결혼하면 살 찔수밖에 없는거 같긴 하다. 2년동안 살 빼보겠다고 홈트, 헬스, 크로스핏까지.. 이거 저거 기웃거려 봤지만 제대로 못해 살은 거의 못뺐다. 나랑 비슷한 상황의 친구 부부네도 코시국에 마스크 쓰고 운동하기 싫다고 집에 로잉머신을 설치한거다. 가서 해보니 제법 할만하고 살도 막 빠질것만 같고 해서 남편에게 사자고 했다. 남편도 좋아! 고! 하면서 뭘 살까 둘이 엄청 고민했다. 친구네는 젤 유명한 컨셉2 로잉머신을 장만했는데 크기도 크고 가격도 워낙 비싸 우리 후보에서 제외했다.
고르다보니 워터로잉머신이 너무 이쁘기도 이뻐서 fanzo의 로잉머신으로 주문을 하게 되었다. 북미산 애쉬원목(이 뭔지 잘 모르겠으나 내구성이 좋다고 써있음-근데 중국에서 만든 제품 ㅋㅋㅋ)이고 저항강도 조절장치가 있는것도 맘에 들었다.
유튜브에 후기나 운동영상 보니 이 제품이 나름 완성도 있고 나쁘지 않다고 해서-가격도 배송비 포함 60~70만원 선이라-우리에게 잘 맞다고 생각했다.
해외 제품 구매대행이라 통관번호가 있어야 한다.
일단 장점은 원목으로 생겨서 이쁘고, 사이즈도 우리집 거실에 놓을 수 있는 정도였다. 접을 수 있는 모델이 있어서 거실에 접어놔도 좋을거 같았다. 접을수 없는 모델도 있던데 더 싸긴 했지만 그건 나중에 이사갈때도 그렇고 뭔가 보관도 힘들거 같아서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워터로잉머신의 장점! 물소리를 들으며 진짜 노젓는 갬성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주문하고 열흘만에 배송 받았단 사람도 있던데 나는 목요일 밤 주문->그 다음 목요일 오전 배송 완료로 매우 빨리 온거 같다.



큰 크기의 상자를 열어 엄청난 스티로폼 가루날림을 조심하며 꺼내면 요로케 반 접혀져 있다. 아래에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하다.
밑에 깔아둘 매트와 물통에 물 넣고 뺄 수 있는 자동펌프, 핸드폰 거치대가 같이 온다.


설치는 뭐 다른거 할건 없고 의자는 따로 오기때문에 레일에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남편이 나사 빼고 조이고 해서 뚝딱 끝냈다.


물을 떠와서 물통 마개를 열고 펌프를 걸쳐 놓는다. 물통에 펌프 관을 넣고 펌프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위잉하고 자동으로 물이 들어간다. 저 물통으로 4번 정도? 넣었더니 적정량으로 물이 찼다.

물통 위쪽에 있는 저항 조절장치.
물까지 다 채우고나니 나름 이것도 힘이 들긴 해서 조립제품 안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타사 제품으로 비슷하게 생긴 제품이 있었는데 완전 다 조립을 해야한다고 해서 고민하다 안산건데 그거 샀으면 큰일날 뻔.

핸드폰거치대도 설치했다. 운동영상이나 물 영상 보며 운동하기 좋을듯 하다.
발을 끼우려면 양말+운동화 신고 해야한다.
설치하고 몇일 지난 지금, 거실에 있다가 한번씩 땡기고 티비 보며 하기 좋아서 만족한다. 앞으로 계속 열씨미 해서 ‘그거 사봐야 옷걸이밖에 안될거라는 주위의 비웃음들’ 이겨내는 우리 부부가 되길 바래본다.
내돈 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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