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가끔 가던 강남역 쌀국수집 땀땀에 간만에 갔다. 몇달 전, 주말에 갔다가 웨이팅 너무 빡쎄서 포기했던 기억에 이번엔 꼭 먹고 말리라 하고 갔는데 의외로 웨이팅이 없이 바로 들어갔다. 금요일 저녁 5시가 좀 안된 시간이었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좀 걸으면 된다. 이국적인 느낌의 땀땀이 보인다.

입구의 전구 장식이 매우 덥다. 역시 이열치열~ 9월 초는 아직 덥다. 해 떨어지기 전엔 햇빛이 뜨거웠다.


들어가면 정면으로 카운터가 보인다. 매운 소곱창쌀국수가 이곳의 시그니처~~ 이거 먹으러 여기 온다.

간만에 왔드니 자리마다 최신식 주문스타일로 바뀌어 있었다. 오 좋은데?!


최신식으로 바뀌면서 매운 단계도 많아졌다. 전엔 그냥 맑은 국물과 매운거 두 가지였는데맑은 국물과-단계가 0부터 3까지 매운-빨간 국물로 단계가 나뉘어 있었다.
0단계-진라면 순한맛/1단계-신라면맛/2단계-불닭볶음면맛/3단계-엽떡 보통맛
매운걸 좋아하는 나이지만 위장이 많이 약해진 관계로 2단계-불닭볶음면 정도로 주문했다. 불닭 정도야 뭐 맛있게 매운 정도지!!
나는 이곳의 시그니처 소곱창 쌀국수(15,000원)를, 남편은 고기가 가득한 우삼겹 쌀국수(12,000원)를 주문했다.

스리라차와 이름모를 소스 두 가지가 테이블에 있고 매운고추와 핑크색 절인양파, 시원한 티가 나왔다. 양파가 새콤달콤 넘넘 맛있었다.

내부는 요로케 세로로 긴 스타일로 생겼고 빨간 유니폼의 직원분들이 주문을 확인하거나 서빙을 해주신다.

영롱한 자태의 소곱창 쌀국수. 국물 색깔부터 매운재질~~ 엄청 큰 고추가루 덩어리들도 많이 있다.

우삽겹 쌀국수! 고기가 산처럼 쌓여있다. 그릇도 엄청 깊어서 여기 음식은 양이 정말 많다.

양이 많은 만큼 숟가락도 남다른 싸이즈. 미니 국자 느낌이랄까?! 여기 숟가락 탐나.




고수 좋아하는 우리는 따로 고수를 달라고 했다. 고수는 공짜~~ 고수 팍팍 국물에 적셔 먹으면 음~ 이게 바로 쌀국수다!


그득한 곱창 열씨미 집어먹고 숙주랑 면을 국물이랑 흡입하다보니 어느새 다 먹었다. 매콤한 국물이 무한정 퍼먹고 싶은 맛이었지만 너무 배부르고, 덥고, 매워서 여기까지만!
곱창은 바싹 구워서 먹거나 순대볶음으로만 먹다가 이렇게 먹어보긴 첨이었어서…사실 첨 먹었을땐 뭔가 좀 곱창의 향이 강한듯 하고 거부감이 들어서 한동안 안먹었었다. 근데 어느날부턴가 그냥 맛이 들려서 이젠 여기 오면 곱창 쌀국수만 먹는다. 아마 호불호가 있는 음식일듯. 하지만 우삼겹은 누구나 좋아할듯 하다.
먹을땐 그딱 알맞게 맛있는정도라고 생각하고 잘 먹었는데 어째 땀이 너무 나더라…
결국 다 먹고 나중에 속이 너무 쓰리긴 했다. 위장 튼튼한 분 아니면 약 사드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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