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한 매운맛은 맵게 느끼지도 않아 맵다고 소문난 음식들을 먹고다니던 나의 대학생시절치기는 결국 위장을 고장내고 말았다. 매운 음식을 먹고 탈이 크게나 응급실을 다녀온 후 내 위장이 예전만큼 젊지 않다는걸, 건강하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다. 삼십대 후반을 향해가는 지금, 매운 음식을 먹고나면 화장실이든 약국이든 달려가야한다. 그러다보나 매일, 매끼 매운음식을 사먹던 옛시절과는 다르게 한, 두달에 한번 정도만 매운 음식을 즐긴다. 그마저도 무조건 강도 젤 쎈걸로만 먹던 과거와는 달리 두번째, 세번째 단계에서만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맵기로 유명하다는 대전 실비김치는 내 위시리스트 한구석에 조용히 자리만 잡고 있었다. 그런데 김숙 언니의 팬으로써-언니가 유튜브에서 실비김치로 납작만두를 싸먹는 모습을 봤을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