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잠실쪽에 살았을 때, 엄마는 장보러 가면서 두 딸 손을 잡고 시장에 데려가곤 했다. 그게 바로 새마을 시장이었다. 그곳에서 어린 엄마는 어린 두 딸에게 무지하게 매운 해주냉면을 사주곤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애들이 먹을 수 있는게 맞나 싶은 그런 매운맛을 언니랑 나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었다. 매워서 습- 하를 반복하면서도 그게 맛있다고 참 잘도 먹었다. 이때부터 언니와 나의 매운맛 사랑이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내가 기억하는 내가 먹은 첫 냉면도 바로 이 해주냉면이었고, 해주냉면의 기억때문에 언제나 냉면은 비냉만 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른도 먹기 힘든 매운걸 어릴때 어떻게 그렇게 잘 먹었었지 싶긴 하다. 엄마는 사주면 잘 먹으니까, 엄마도 맵지만 맛있길래 그냥 사줬던거라고 한다. 내 생각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