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마라탕이 유행하던 2018년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우리를 마라탕에 눈뜨게 해준 강남역 라공방.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지점이 여럿이 아니었고 인기도 엄청나서 퇴근하고 남자친구(현재 남편)랑 줄서서 먹곤 했었다. 그때 우리 둘 다 완전 중독수준이 되어서 1주일에 한번은 꼭 갔었던 거 같다. 결혼하고 강남역에 갈 일이 없어지면서 최근엔 몇번 못가봤다. 이날도 오랜만에 찾은 라공방. 코로나 이후로 유행도 지나고 사람이 많이 없어졌었는데 몇일 전에 갔을땐 진짜 엔데믹인건지 다시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다행히 예전처럼 길게 줄을 서진 않았다. 메뉴는 마라탕과 마라샹궈, 꿔바로우로 단순하다. 마라탕집 대부분이 그렇듯 쫙 놓여진 채소들을 담아가면 그람수대로 가격이 매겨진다. 계산대에서 매운맛 단계를 선택하고 ..